「잡아함경」은 총 50권 1,362경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구나발타라가 한역했다. 그는 중인도 바라문 출신으로 어릴 때부터 천문, 수학, 의술, 주술 등에 능통 했다. 그는 「아비담잡심론」을 읽고 불교에 귀의해서 삼장에 통달한 다음 대승 불교를 배워 여러 나라를 유행하다가, 435년 해로로 중국에 가서 역경사업을 시작했다.「승만경」, 「화엄경」 등 총 52부 134권을 번역하고 75세에 입적했다.
「잡아함경」은 다른 아함경에 들어 있지 않은 아함부 경전들을 모아놓은 것으로서, 가장 원시적인 경전의 모습을 띠고 있다. 이 경전은 고공, 무상, 무아, 팔정도에 관한 교리를 아주 간단한 형태로 싣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이 경전을 통해 부처님과 여러 제자들의 인간적인 아주 소박한 모습과 불교사상의 원초적인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경전과 내용상 연관돼 있는 경으로는 1권 27경을 수록하고 있는 역자 미상의 「잡아함경」과 16권 364경으로 역시 역자 미상의 「별역잡아함경」이 있다. 그러면 「잡아함경」속에 들어 있는 경전 중에서 가장 기초적인 개념들을 싣고 있는 경전 몇몇을 소개해보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