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재왕보살경(自在王菩薩經)(K75) 2권 중 상권의 제1장과 제2장. 5세기 초에 구마라집이 한역하였다. 자재왕경(自在王經)이라고도 한다. 다른 번역으로는 반야류지가 번역한 분신왕문경(奮迅王問經)(K76) 2권이 있다. 경의 이름은 자유자재로 통달하였다는 뜻의 자재왕보살의 물음에 대한 부처님의 설법이라는 뜻이다. 자재왕보살이 대승의 교리를 깨닫고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주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묻자 부처님께서는 보살들은 계율과 신통력과 지혜와 네가지 걸림이 없는 지혜[無碍智]의 4가지에 통달해야 한다고 설한다. 이는 계율을 지키며 사람들을 구제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깨달음을 얻기 위해 수행하며, 신통력을 가져 여러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며, 모든 것은 인연의 화합으로 이루어졌다는 공의 이치를 알며, 사물의 본성을 알고 사람들의 요구에 맞게 설법할 수 있는 지혜를 갖는 4무애지를 갖추는 등 네 가지에 통달해야 사람들을 교화할 수 있다고 설한다.
1240년 대장도감 판각. 함차 발(發102). 제1장 22행 14자, 제2장 23행 14자. 각수 제1장 신보(臣保), 제2장 미상. 판제 자재왕보살경(自在王菩薩經). 법보전 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