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 장 앙투안 니콜라 드 콩도르세(Marie Jean Antoine Nicolas de Caritat, Marquis de Condorcet, 1743년 ~ 1794년)는 프랑스의 수학자·정치가이다. 처음에는 수학을 연구하여 과학 아카데미의 상임서기, 아카데미의 회원이 된다. 튀르고의 친구가 되어 사회와 정치 문제에도 관심을 보였다.
프랑스 혁명기에는 입법의회, 국민공회의 의원이 되고 국민교육제도 확립에 힘을 기울였으며, 1793년에 지롱드 헌법 초안의 기초자가 되었으나 이는 의회에서 부결되고 마침내는 고발까지 당하여 파리의 한구석에 숨어 있으면서 《인간 정신의 진보에 관한 역사적 개요》(1793)을 집필했다.
그 후 거리에서 체포되자 독약을 먹고 자살했다.
이 책은 계몽주의 역사철학의 집약으로서 놀라운 낙관주의로 인류의 무한한 완성을 지향하는 진보의 발자취를 더듬은 것이며, 인간 지식의 발전을 기준으로 하여 역사를 10기로 구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