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은중경》(父母恩重經, T.2887) 또는 《불설대보부모은중경》(佛說大報父母恩重經)은 부모의 은혜의 높고 넓음을 가르치고, 이에 보답할 것을 가르치는 대승불교 불경이다.
출가하여 깨달음을 얻으라는 불교의 가르침이 중국을 거쳐 전래되면서 유교적 효를 배척하지 않고, 불교적인 효도를 설한 경전이다. 한국, 중국, 일본에 널리 퍼져 있으며 한국에서는 유교가 성행하던 조선 시대에 널리 읽혀졌으며, 삽화를 곁들인 언해본 출판도 성행했다.
석가가 제자 아난에게 부모의 은혜를 설법한 불교경전이라고 전해오고 있으나, 성립 시기가 확실하지 않고, 유교의 사상을 강조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위경으로 간주한다.[1]
이 경전이 중국에서 한반도에 전래된 시기는 삼국시대로 추정된다. 그것이 통일신라를 거쳐 고려시대에 많이 보급됐으며 유교사회였던 조선시대 와서도 왕실의 존중을 받았다. 불교를 배척했던 조선사회에서 이 경전이 널리 유포된 것은 ‘효가 모든 행동의 근본’이라고 생각한 유교의 근본이념과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