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목월 / 朴木月

나는 여행이랄까 방랑에서 무엇을 배웠을까.
그것도 나는 모른다.
다만 풀 길 없는 청춘의 조급증과 핏줄 안에 설레는 광증이 가라앉은 것만이 확실했다.
또한 가슴이 무너지는 듯한 장엄한 울림, 그 파도 소리와 또한 쓰러지고 일어나는 것의 너무나 엄청난 세계를 나대로 체험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