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휴정(서산대사)

자네가 움켜 쥔게 웬 만큼 되거든 자네보다 더 아쉬운 사람에게 자네 것 좀 나눠주고
그들의 마음 밭에 자네 추억 씨앗 뿌려 사람, 사람들 마음속에 향기로운 꽃 피우면 천국이 따로 없네, 극락이 따로 없네.

휴정(서산대사)

삶은 구름 한 조각 일어남이고 죽음은 구름 한 조각 사라짐이다.
뜬 구름은 본디 실체가 없으니 살고 죽고 오고 가고 또한 그와 같다.

휴정(서산대사)

눈 덮인 들판을 지나갈 때 어지럽게 걷지 마라. 오늘 내가 가는 길이 뒷 사람의 이정표가 될 것이다.

踏雪野中去 不須胡亂行 / 답설야중거 불수호난행
今日我行跡 遂作後人程 / 금일아행적 수작후인정

유정(사명당)

자기를 지도하는 가장 위대한 스승은 자기의 마음이다.

숫타니파타/법정스님편역

만남이 깊어지면 사랑과 그리움이 생긴다. 사랑과 그리움에는 고통이 따르는법,
사랑으로부터 근심 걱정이 생기는줄 알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숫타니파타-법정스님편역

모든 살아있는 것들에게 폭력을 쓰지말고, 살아있는 그 어느것도 괴롭히지 말며,
또 자녀를 갖고자 하지도 말라. 하물며 친구이랴. 무소의 뿔처럼 혼가서 가라

백유경

옛날 옛적에 한 어리석은 남자가 있었다.
어느 날, 어떤 사람의 집에 찾아가 함께 식사를 하게 되었는데 음식이 싱거웠다.
싱겁다고 불평을 하자 주인이 소금을 뿌려 주었는데 금방 음식 맛이 좋아졌다.
소금 맛을 알게 된 어리석은 남자가 혼자 생각했다.
‘소금을 조금 넣었는데도 이렇게 맛이 있으니 많이 넣으면 더 맛있을 거야.’
어리석은 남자는 소금을 욕심껏 많이 넣어 음식을 먹었다.
이렇게 먹고나서는 입맛도 잃어버렸고 병도 얻게 되었다.

***

그것은 마치 외도들이 음식을 절제해서 도를 얻을 수 있다는 말을 듣고, 7일 또는 보름 동안 음식을 끊은 결과, 배만 고파지고 깨달음을 얻는데는 아무런 이익이 없는 것과 같다. 저 어리석은 사람이 소금이 맛있다고 생각하여 그것만 먹어 결국은 병이 난 것처럼 이것도 그와 같다.

법구(다르마트라타)

말을 많이 한다고 해서 지혜로운 사람은 아니다.
미움과 두려움에서 벗어나 고요한 그런 사람이 지혜로운 사람이다.

所謂智者 不必辯言 無恐無懼 守善爲智/소위지자 불필변언 무공무구 수선위지

법구(다르마트라타)

강제가 아니고 정의와 순리대로 남을 인도하고 정의를 지키는 지혜있는 사람을 도를 실천하는 사람이라고 부른다.

常愍好學 正心以行 擁懷賓慧 是謂爲道/상민호학 정심이행 엉회보혜 시위위도

법구(다르마트라타)

일을 잘 처리한다고 해서 공정한 사람은 아니다.
옳음과 그름 이 두 가지를 잘 분별하는 이가 현명하다.

好經道者 不競於利 有利無利 無欲不惑/호경도자 불경어리 유리무리 무욕불혹

법구(다르마트라타)

말을 많이 한다고 해서 도를 실천하는 사람은 아니다.
들은것이 적더라도 직접 체험하고 진리에서 벗어나지 않음이 도를 실천하는 사람이다.

奉持法者 不以多言 雖素少聞 身依法行 守道不忘 可謂奉法 / 봉지법자 불이다언 수소소문 신의범행 수도불망 가위봉법

법구(다르마트라타)

마음에 뜻한 바 없고 거짓말하는 자는 머리를 깎았더라도 수행자가 아니다.
욕망과 탐욕에 차 있는 자가 어찌 수행자이겠는가

所謂沙門 非必除髮 妄語繭取 有欲如凡/소위사문 비필제발 망어탐취 유욕여범

법구(다르마트라타)

침묵을 지키더라도 어리석고 무지하면 성자가 될 수 없다,
어진 이가 저울을 가지고 달듯 선을 취하고 악을 피하면 그는 성자다.

所謂仁明 非口不言 用心不淨 外順而已./소위인명 비구불언 용심부정 외순이이

법구(다르마트라타)

악을 물리치면 그것으로 그는 성자이다.
선과 악 두 가지를 분별할 줄 알면 그것으로 그를 성자라 부른다.

謂心無爲 內行淸虛 此彼寂滅 是爲仁明/위심무위 내행청허 차피적멸 시위인명

법구(다르마트라타)

중생을 해치면 그는 성자가 아니다.
중생을 해치지 않기 때문에 그를 성자라 한다.

所謂有道 非救一物 普濟天下 無害爲道 /소위유도 비구일물 보제천하 무해위도

대반열반경-법안스님편역

일체 중생은 똑같은 불성을 가지고 있으므로 차별이 없다.

一切衆生 同一佛性 無有差別 / 일체중생 동일불성 무유차별

자바가라-방광대장엄경-법안스님편역

나는 차라리 지혜를 지키다 죽을지언정 지혜 없이 살고자 하지 않으리라.
비유하자면 의롭고 용기 있는 이가 승부를 지으려다 죽을지언정
겁약한 사람처럼 살기를 구하고자 남에게 항복하지 않는것과 같도다.

我寧守智死 不以無智生 / 아녕수지사 불이무지생
譬如義勇人 寧爲決勝沒 / 비여의용인 녕위결승몰
非如怯弱者 求活爲人制 / 비여겁약자 구활위인제

대방등대집경-법안스님편역

모든 중생의 마음은 본래 깨끗하다.
마음이 본래 깨끗해서 어떠한 번뇌도 더럽힐 수 없는 것이
마치 허공을 더럽힐 수 없는 것과 같다.

一切衆生 心性本淨 / 일체중생 심성본정
性本淨者 煩惱諸結不能染着 / 성본정자 번뇌제결불능염착
猶若虛空不可沾汚 / 유약허공불가첨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