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 루이스 멩켄
1880년 9월 12일 미국 메릴랜드 주 볼티모어 시에서 독일계 이민 3세로 태어났다. 할아버지가 단신으로 미국에 이민와 볼티모어에 정착했고, 아버지가 시가 제조회사를 설립하여 큰 성공을 거둔 부유한 집안이었다. 어려서부터 총명하고 독서를 좋아했던 멩켄은 특히 저널리즘과 문학에 열중하며 일찌감치 신문기자를 꿈꾸기 시작했다. 15세에 고등학교를 수석졸업하고 아버지의 뜻에 따라 잠시 아버지의 회사에 입사했으나, 신문기자의 꿈을 포기할 수 없었던 그는 18세에 [볼티모어헤럴드]지에 최연소이자 최초의 수습기자로 언론계에 첫발을 내딛었다. 이후 1941년 언론계를 떠날 때까지 [볼티모어헤럴드]지와 [볼티모어선]지에서 편집국장, 논설위원, 이사 등을 역임하며, 지역신문이라는 한계를 뛰어넘어 미국언론의 총아가 되었다. 특히 그의 우상파괴적인 논조와 독설은 보수와 진보를 막론하고 미국문화와 미국인의 정체성을 되돌아보게 하는 국민적 자극제가 되었다. 언어학에도 조예가 깊었던 그는 미국영어를 영어의 방언이 아닌 독자적인 또 하나의 언어로 인식하고, [미국어]라는 문법서를 썼다. 이 책은 미국어 문법에 관한 최초의 책인 동시에, 지금도 이 분야의 고전으로 읽히고 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영어로 니체론을 쓴 최초의 미국인이자, 니체의 저작을 최초로 영역한 번역자이기도 했다. 1956년 1월 29일 세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