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광불화엄경-법안스님편역
《화엄경(華嚴經)》(산스크리트어: Mahāvaipulya Buddhāvataṃsaka Sūtra, 영어: Avataṃsaka Sūtra) 또는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은 초기 대승불교의 중요한 경전이다.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이라는 제목의 뜻은 '대방광불과 화엄에 대한 경전'으로, 대방광불은 크고[大] 바르고[方正] 넓은[廣] 진리 그 자체인 완전한 깨달음[佛] 또는 그것을 성취한 존재인 부처[佛]를 말하고, 화엄은 완전한 깨달음 즉 부처를 장엄[嚴]하는 연꽃[華] 즉 완전한 깨달음 즉 부처의 지위를 증득할 수 있게 하는 원인들과 그 원인들에 의해 성취되는 갖가지 공덕을 뜻한다. 따라서 '대방광불화엄경'은 불지(佛地)라는 과위(果位)와 그 인위(因位)에 대한 경전을 뜻한다.
한역본으로는 《구화엄(舊華嚴)》으로 불리는 《60화엄(六十華嚴)》, 《신화엄(新華嚴)》으로 불리는 《80화엄(八十華嚴)》, 《보현행원품》으로 불리는 《40화엄(四十華嚴)》의 세 가지가 있다.
전통적으로 《화엄경》은 고타마 붓다가 완전한 깨달음을 증득한 직후에 '부처의 연꽃[佛華]'으로 상징되는 그 깨달음의 경지와 그것의 증득을 가능하게 하는 수행을 그대로 설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렇게 믿어져 오고 있다. 이는 역사적으로는 확인할 수 없는 사항이다. 그렇기는 하나 《화엄경》은 매우 웅대한 희곡적 구상과 유려한 서술로 법계(法界), 즉 연화장세계(蓮華藏世界), 즉 부처의 깨달음의 경지에서 보이는 우주, 즉 완전한 깨달음의 경지를 묘사하고 있으며, '진리의 연꽃[法華]의 경전'이라는 뜻의 《법화경(法華經)》 즉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과 함께 대승경전의 쌍벽을 이루고 있다.
《60화엄》은 7처8회34품(七處八會三四品)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7처8회는 설법의 장소와 회좌(會座)의 수효이며, 34품은 장 또는 절의 수효이다.
《60화엄》은 보살 즉 대승불교의 수행자의 수행과 그 과보인 10주 · 10행 · 10회향 · 10지 · 불지(佛地)의 41위를 설하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즉, 제1품부터 마지막 제34품까지의 《60화엄》 전체가 먼저 완전한 깨달음 즉 불지(佛地)를 먼저 설하고 그런 후 41위를 순서대로 설하여 다시 불지(佛地)에서 끝을 맺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리고 이 41위는 대승불교에서 널리 받아들여 사용하고 있는 보살 수행계위인, 《영락경》에서 설하고 있는 10신 · 10주 · 10행 · 10회향 · 10지 · 등각 · 묘각의 52위가 성립되는 바탕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