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소금을 먹은 사람

백유경

옛날 옛적에 한 어리석은 남자가 있었다.
어느 날, 어떤 사람의 집에 찾아가 함께 식사를 하게 되었는데 음식이 싱거웠다.
싱겁다고 불평을 하자 주인이 소금을 뿌려 주었는데 금방 음식 맛이 좋아졌다.
소금 맛을 알게 된 어리석은 남자가 혼자 생각했다.
‘소금을 조금 넣었는데도 이렇게 맛이 있으니 많이 넣으면 더 맛있을 거야.’
어리석은 남자는 소금을 욕심껏 많이 넣어 음식을 먹었다.
이렇게 먹고나서는 입맛도 잃어버렸고 병도 얻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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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마치 외도들이 음식을 절제해서 도를 얻을 수 있다는 말을 듣고, 7일 또는 보름 동안 음식을 끊은 결과, 배만 고파지고 깨달음을 얻는데는 아무런 이익이 없는 것과 같다. 저 어리석은 사람이 소금이 맛있다고 생각하여 그것만 먹어 결국은 병이 난 것처럼 이것도 그와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