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은중경

* 잉태하고서 지켜주신 은혜

여러 겁을 내려오며 인연이 중하여서 어머니의 태를 빌어 금생에 태어날 때
날이 가고 달이 져서 오장이 생겨나고 일곱 달에 접어드니 육정이 열렸어라
한몸이 무겁기는 산악과 한가지요 가나오나 서고 안고 바람결 겁이 나며
아름다운 비단옷도 모두 다 뜻없으니 단장하던 경대에는 먼지만 쌓였더라

* 懷耽守護恩 / 회탐수호은

累劫因緣重 今來託母胎 / 누겁인연중 금래탁모태
月逾生五臟 七七六精開 / 월유생오장 칠칠육정개
體重女山岳 動止㤼風災 / 체중여산악 동지겁풍재
羅衣都不掛 裝鏡惹塵埃 / 나의도불괘 장경야진애

숫타니파타/법정스님편역

만남이 깊어지면 사랑과 그리움이 생긴다. 사랑과 그리움에는 고통이 따르는법,
사랑으로부터 근심 걱정이 생기는줄 알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숫타니파타-법정스님편역

모든 살아있는 것들에게 폭력을 쓰지말고, 살아있는 그 어느것도 괴롭히지 말며,
또 자녀를 갖고자 하지도 말라. 하물며 친구이랴. 무소의 뿔처럼 혼가서 가라

백유경

옛날 옛적에 한 어리석은 남자가 있었다.
어느 날, 어떤 사람의 집에 찾아가 함께 식사를 하게 되었는데 음식이 싱거웠다.
싱겁다고 불평을 하자 주인이 소금을 뿌려 주었는데 금방 음식 맛이 좋아졌다.
소금 맛을 알게 된 어리석은 남자가 혼자 생각했다.
‘소금을 조금 넣었는데도 이렇게 맛이 있으니 많이 넣으면 더 맛있을 거야.’
어리석은 남자는 소금을 욕심껏 많이 넣어 음식을 먹었다.
이렇게 먹고나서는 입맛도 잃어버렸고 병도 얻게 되었다.

***

그것은 마치 외도들이 음식을 절제해서 도를 얻을 수 있다는 말을 듣고, 7일 또는 보름 동안 음식을 끊은 결과, 배만 고파지고 깨달음을 얻는데는 아무런 이익이 없는 것과 같다. 저 어리석은 사람이 소금이 맛있다고 생각하여 그것만 먹어 결국은 병이 난 것처럼 이것도 그와 같다.

법구(다르마트라타)

말을 많이 한다고 해서 지혜로운 사람은 아니다.
미움과 두려움에서 벗어나 고요한 그런 사람이 지혜로운 사람이다.

所謂智者 不必辯言 無恐無懼 守善爲智/소위지자 불필변언 무공무구 수선위지

법구(다르마트라타)

강제가 아니고 정의와 순리대로 남을 인도하고 정의를 지키는 지혜있는 사람을 도를 실천하는 사람이라고 부른다.

常愍好學 正心以行 擁懷賓慧 是謂爲道/상민호학 정심이행 엉회보혜 시위위도

법구(다르마트라타)

일을 잘 처리한다고 해서 공정한 사람은 아니다.
옳음과 그름 이 두 가지를 잘 분별하는 이가 현명하다.

好經道者 不競於利 有利無利 無欲不惑/호경도자 불경어리 유리무리 무욕불혹

법구(다르마트라타)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이 크게 즐기며 살자.
우리는 광음천의 신들처럼 즐거움을 먹으며 살자.

我生已安 淸淨無爲 以樂爲食 如光音天/아생이안 청정무위 이락위식 여광음천

법구(다르마트라타)

말을 많이 한다고 해서 도를 실천하는 사람은 아니다.
들은것이 적더라도 직접 체험하고 진리에서 벗어나지 않음이 도를 실천하는 사람이다.

奉持法者 不以多言 雖素少聞 身依法行 守道不忘 可謂奉法 / 봉지법자 불이다언 수소소문 신의범행 수도불망 가위봉법

법구(다르마트라타)

마음에 뜻한 바 없고 거짓말하는 자는 머리를 깎았더라도 수행자가 아니다.
욕망과 탐욕에 차 있는 자가 어찌 수행자이겠는가

所謂沙門 非必除髮 妄語繭取 有欲如凡/소위사문 비필제발 망어탐취 유욕여범

법구(다르마트라타)

침묵을 지키더라도 어리석고 무지하면 성자가 될 수 없다,
어진 이가 저울을 가지고 달듯 선을 취하고 악을 피하면 그는 성자다.

所謂仁明 非口不言 用心不淨 外順而已./소위인명 비구불언 용심부정 외순이이

법구(다르마트라타)

악을 물리치면 그것으로 그는 성자이다.
선과 악 두 가지를 분별할 줄 알면 그것으로 그를 성자라 부른다.

謂心無爲 內行淸虛 此彼寂滅 是爲仁明/위심무위 내행청허 차피적멸 시위인명

법구(다르마트라타)

중생을 해치면 그는 성자가 아니다.
중생을 해치지 않기 때문에 그를 성자라 한다.

所謂有道 非救一物 普濟天下 無害爲道 /소위유도 비구일물 보제천하 무해위도

대반열반경-법안스님편역

일체 중생은 똑같은 불성을 가지고 있으므로 차별이 없다.

一切衆生 同一佛性 無有差別 / 일체중생 동일불성 무유차별

자바가라-방광대장엄경-법안스님편역

나는 차라리 지혜를 지키다 죽을지언정 지혜 없이 살고자 하지 않으리라.
비유하자면 의롭고 용기 있는 이가 승부를 지으려다 죽을지언정
겁약한 사람처럼 살기를 구하고자 남에게 항복하지 않는것과 같도다.

我寧守智死 不以無智生 / 아녕수지사 불이무지생
譬如義勇人 寧爲決勝沒 / 비여의용인 녕위결승몰
非如怯弱者 求活爲人制 / 비여겁약자 구활위인제

대방등대집경-법안스님편역

모든 중생의 마음은 본래 깨끗하다.
마음이 본래 깨끗해서 어떠한 번뇌도 더럽힐 수 없는 것이
마치 허공을 더럽힐 수 없는 것과 같다.

一切衆生 心性本淨 / 일체중생 심성본정
性本淨者 煩惱諸結不能染着 / 성본정자 번뇌제결불능염착
猶若虛空不可沾汚 / 유약허공불가첨오

대불정여래밀인수증료의제보살만행수능엄경-법안스님편역

오늘에서야 비로소 알게 된 사실은 비록 들은 것이 많다 해도
수행하지 않으면 듣지 않는 것과 같으며,
음식 이야기만 하는 것으로는 끝내 배부를 수 없다는 것이다.

今日乃知雖有多聞 / 금일내지수유다문
若不修行與不聞等 / 약불수행여불문등
如人設食終不能飽 / 여인설식종불능포

축률염, 지겸-마등가경-법안스님편역

모든 중생의 귀하고 천함은 본래부터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다.
존귀한 사람이라고 해도 못된 짓을 일삼으면 하천한 자라 할 것이고,
비천한 사람이라고 해도 착한 일을 잘하면 곧 존귀하고 뛰어난 사람이라고 할 것이다.

一切中生 貴賤不定 / 일체중생 귀천부정
雖有尊貴 而爲惡子 猶名下賤 / 수유존귀 이위악자 유명하천
若卑賤人 能爲善事 便名豪勝 / 약비천인 능위선사 변명호승